폐배터리 100만톤 시대, 중국 전기차 생태계 흔든다
핵심 요약
중국의 폐 전력 배터리가 2026년 100만톤을 넘어설 전망이다. 차량 가치보다 높은 교체비와 비공식 시장 확대로 공식 재활용 체계의 가동률은 20%를 밑돌았다. 공식 회수 확대와 배터리 이력 관리가 중국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경쟁 과제로 부상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배터리 교체·폐기 문제와 맞닥뜨렸다. 신에너지차 연간 판매량은 2018년 약 120만대에서 2025년 1600만대 이상으로 늘었고 누적 보급량도 4300만대를 넘어섰다. 평균 수명이 6~10년인 초기 보급 차량이 교체기에 들어서면서 2026년 폐 전력 배터리는 43GWh, 무게로 100만톤을 웃돌 전망이다.
소비자에게는 차량 가치보다 비싼 배터리 비용이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구입 3년이 안 된 차량의 배터리팩이 고장 났지만 보증 종료를 이유로 7만~9만위안의 견적을 받은 사례가 확인됐다. 해당 차량의 중고 시세는 4만~5만위안이었다. 주행거리 감소와 팽창, 냉각수 누출 민원이 이어지고 가벼운 하부 충격에도 8만~20만위안 상당의 전체 교체가 권고된 경우도 있다. 일부 차종은 교체비가 차량 가격의 절반을 넘거나 신차 가격보다 높았다.
중국은 차량 폐차 때 배터리 반납을 의무화하고 제조사의 재활용 책임과 국가 이력 추적 체계를 담은 임시조치를 시행했다. 특별 단속에서는 불법 업체 1200여곳이 적발됐다. 지정 재활용 기업 156곳의 2025년 처리 능력은 연간 423만톤을 넘었지만 실제 물량은 약 65만톤에 그쳐 가동률이 20%에도 못 미쳤다. 공식 체계 유입 비중은 전체 폐배터리의 10~20%로 추산된다.
규제와 안전 기준, 세금 부담이 없는 소규모 작업장은 공식 업체보다 15~20% 높은 가격에 폐배터리를 사들이고 있다. 일부는 해체한 배터리를 전기자전거용으로 재조립해 화재 위험을 키우며, 보증이 끝난 차량은 공식가의 3분의 1 수준인 비공식 교체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리튬 가격 하락 속에 미국 주요 업체들도 파산 절차나 구조조정에 들어갔지만, 중국 시장은 2025년 222억위안에서 2026년 527억위안, 2030년 1000억위안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7년 EU 배터리 여권 시행을 앞두고 공식 회수와 이력 투명성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