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추가 접종, 과거 백신 종류부터 살펴야
핵심 요약
과거 폐렴구균 백신을 맞았어도 백신 종류와 연령, 면역 상태에 따라 추가 접종을 검토해야 한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침습성 폐렴구균성 질환의 중증·사망 위험이 크다. 15가·23가 백신을 모두 맞았거나 20가 또는 21가 백신을 접종했다면 추가 접종은 필요하지 않다.
폐렴구균 백신을 과거에 맞았더라도 당시 접종한 백신의 종류와 현재 연령, 면역 상태에 따라 추가 접종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박세윤 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기존 접종 기록을 확인한 뒤 최신 예방접종 권고안에 맞는 계획을 의료진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매년 접종하는 백신은 아니지만, 한 차례 접종으로 평생 예방이 끝난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폐렴구균은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중이염과 부비동염, 기관지염, 균혈증을 동반하지 않은 폐렴은 비침습성 질환에 속하지만, 균이 혈액이나 뇌척수액에 침투하면 균혈증·수막염·패혈증을 일으키는 침습성 폐렴구균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침습성 질환은 치료하지 않을 때 사망률이 매우 높고, 치료를 받아도 일부 환자가 발병 후 수일 안에 숨질 만큼 치명적이다.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에게는 질환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데다 당뇨병, 만성 심장·폐질환, 만성 신장질환이 있으면 감염 위험은 더욱 커진다. 악성종양 환자와 항암치료 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도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큰 대상이다. 소아 단백결합백신 접종이 확대된 뒤 성인에게 유행하는 혈청형 분포가 달라졌고,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 권고안에 포함된 성인용 21가 단백결합백신은 새롭게 늘어난 성인 혈청형을 고려해 기존 백신에 없던 혈청형을 담았다.
현재 권고안상 15가 단백결합백신과 23가 다당백신을 모두 맞았거나 20가 또는 21가 단백결합백신을 접종한 성인은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 반면 13가 단백결합백신과 23가 다당백신을 맞았거나 23가 다당백신만 접종했다면 연령과 면역 상태를 따져 추가 접종을 검토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계절과 관계없이 맞을 수 있고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고위험군은 접종 이력과 건강 상태를 함께 확인해 필요한 시기에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이 중증질환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