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학물질 창고 화재 진화…하천 유입 차단 총력
핵심 요약
경기 평택 위험물 보관 창고에서 난 불의 큰불이 약 9시간 만에 잡혔다. 창고 2개 동에는 100여 종의 화학물질이 보관돼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특수 소화약제의 하천 유입을 막기 위해 살수차 14대를 투입했다.
11일 자정 무렵 경기 평택의 위험물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약 9시간 만에 큰불이 잡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창고에 보관된 다량의 인화성 위험물과 화학물질 때문에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당국은 진화 과정에서 사용한 특수 소화약제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방제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불길은 창고 위로 치솟았고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었다. 건물 외벽은 심하게 탔으며 철골 구조물도 내려앉았다. 화재 현장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도 매캐한 냄새가 나고 눈과 목이 아플 정도로 연기가 퍼졌다. 밤사이 다른 지역의 소방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고, 소방 당국은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확산을 저지했다.
불에 탄 창고는 2개 동으로, 석유류를 비롯한 인화성 위험물을 약 354만 리터까지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다. 내부에는 100여 종의 화학물질이 보관돼 있었다. 당국은 긴급 진화를 위해 특수 소화약제를 물에 섞어 사용했으며, 이 물질이 배수로를 거쳐 하천과 아산만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 유출 경로를 차단하고 있다.
인근 마을에는 논과 밭으로 이어지는 수문을 열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양서류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화재 진압 이후의 환경오염 방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당국은 하천으로 연결되는 배수로에 고인 물을 빼내기 위해 살수차 14대를 동원했으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제작업을 늦은 밤까지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