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위험물 창고에 전국 소방력…동원령 56번째
핵심 요약
평택 위험물 보관 창고 화재로 전국 소방력을 투입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인화성 화학물질 190만ℓ 이상이 보관된 현장에 인접 4개 시도의 장비가 배치됐다. 국가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와 붕괴·산불뿐 아니라 가뭄 지원과 대규모 행사 안전관리에도 활용됐다.
11일 오전 0시 3분께 경기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의 위험물 보관 창고에서 큰불이 나 전국 소방력이 긴급 투입됐다. 창고 안에 190만ℓ가 넘는 인화성 화학물질이 보관돼 불길이 번질 우려가 커지자 소방청은 오전 3시 39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충남·세종·충북·대전 등 인접한 4개 시도에서는 물탱크차와 화학차 등을 보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한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소방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소방청장이 내린다. 동원 인력과 장비는 1호 250명·100대 미만, 2호 250명 이상 500명 미만·100대 이상 200대 미만, 3호 500명·200대 이상으로 구분된다. 동원 지역도 1호 8개 시도 미만, 2호 8∼13개 시도, 3호 14개 시도 이상으로 나뉜다.
제도 마련의 계기는 2019년 4월 강원도 대형 산불이었다. 이후 대형 재난 때 전국 시도 소방본부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할 수 있도록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에 근거가 마련됐다. 소방청은 당시 산불을 첫 사례로 관리하고 있으며 평택 화재까지 모두 56차례 동원령을 발령했다. 지난달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올해 3월 14명이 숨진 대전 안전공업 화재, 지난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도 동원령이 내려졌다.
동원 대상은 대형 화재에만 머물지 않았다. 올해 밀양·함양·경주·광양 산불과 지난해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경남 산청 산사태, 안성 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에도 각지 소방력이 투입됐다. 지난해 8월 강릉 가뭄 때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급수 지원에 동원됐고, 올해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공연을 앞두고는 대규모 인파의 안전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