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위험물 창고 화재, 9시간 사투 끝 확산 차단
핵심 요약
평택 위험물 보관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9시간 만에 초기 진화됐다. 장비 102대와 인력 255명이 투입돼 인접 시설로의 확산을 차단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완전 진화 뒤 실제 위험물 보관량과 종류를 확인할 예정이다.
11일 0시 3분 경기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의 위험물 보관시설인 PJK 평택1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층짜리 창고 내부에서 시작돼 빠르게 번졌지만, 소방 당국이 약 9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오전 9시 8분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최초 발화동과 인접 창고 등 2개 건물이 전소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자동 화재 속보 설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대응 단계를 2단계까지 높였다. 화재 발생 3시간 30여 분 뒤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충남·세종·충북·대전에서 물탱크차와 화학차 등 26대를 지원받았다. 타지역 자원을 포함해 장비 102대와 인력 255명이 투입됐으며, 불길이 진정되자 경보령은 1단계로 하향됐다.
불이 난 창고는 알코올류와 제1~4석유류 등 100여 종의 제4류 위험물을 최대 191만ℓ까지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센터 내 창고 5개 동을 비롯한 건물 7곳의 위험물 허가량은 총 1천255만ℓ에 이른다. 건물들이 수m 간격으로 밀집한 데다 약 100m 거리에도 공장과 물류창고가 여럿 있어 인접 시설로 불이 번지거나 폭발할 가능성을 막는 일이 핵심 과제였다.
현장 지휘부는 대원들의 내부 진입을 차단하고 원거리 방수 방식으로 진화를 진행했다. 현장을 4개 방면으로 나눠 방어선을 구축했으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과 중앙119구조본부 화학구조대도 전문 인력과 장비를 지원했다. 평택시와 구성한 환경오염 통제팀은 유해 물질이 섞인 소방 용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방제 작업을 벌였다. 잔불 정리와 완전 진화가 끝나면 전소 창고의 실제 위험물 보관량과 종류를 확인할 예정이다. 기존에 파악된 191만ℓ와 163만ℓ는 실제 보관량이 아닌 허가량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