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사망사고 수습 나선 HL만도, 노사 갈등도 표면화
핵심 요약
HL만도가 평택 사업장의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업장을 압수수색했고, 노조는 위험 설비 작업 중지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 유족과의 직접 접촉을 둘러싸고 노조가 반발하면서 사고 수습 방식에 대한 노사 이견이 드러났다.
자동차 부품 기업 HL만도가 경기 평택 사업장에서 발생한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에도 협조하며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지만, 사고 수습 절차와 작업 환경 개선 방안을 둘러싼 노동조합과의 이견이 불거졌다.
사고는 지난달 22일 낮 12시 50분께 평택 HL만도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하청업체 직원 고 김승모씨가 부품 가공 기계에 끼여 숨졌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달 7일 사고 현장을 포함한 평택 사업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HL만도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위험 설비의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정규직 인력을 충원하는 동시에 외주 작업에 적용하는 안전관리 수칙을 강화하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다만 제조업 사업장에서 대규모 정규직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는 방안은 회사가 수용하기에 부담이 큰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어, 노사가 안전 대책의 구체적인 범위와 실행 방식을 놓고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쟁점으로 남았다.
HL만도는 그동안 노조를 통로로 유족과 의견을 교환해 왔다. 그러나 노조는 12일 김현욱 부사장이 최근 고인의 유족과 직접 접촉한 일을 문제 삼으며, 회사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노조를 배제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당국의 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고 원인 규명과 작업장 안전 대책 수립뿐 아니라 유족과의 소통 및 노조 참여 방식을 조율하는 일도 수습 과정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