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원산갈마 주 2회 하늘길 열렸다
핵심 요약
북한이 평양과 원산갈마를 잇는 국내선을 월·목요일 주 2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70∼80명 탑승이 가능한 An-148 두 대가 번갈아 노선에 투입됐다. 8월 중순 이후 운항 지속 여부가 정기 노선 전환 가능성을 가를 전망이다.
북한이 평양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연결하는 국내선 여객기를 지난달 23일부터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한 차례씩 왕복 운항하고 있다. 피서철 관광객을 수송하고 육로보다 접근 시간을 줄이기 위한 운항으로 보이지만, 여름 성수기 이후에도 이어지는 정기 노선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고려항공 여객기는 7월 23·27·30일과 8월 3일 평양과 원산갈마 사이를 왕복했다. 지난 3일 JS6101편은 오후 5시 12분 평양을 출발해 36분 뒤 원산갈마공항에 도착했고, JS6102편으로 오후 6시 51분 현지를 떠나 오후 7시 18분 평양에 착륙했다. 등록부호 P-671과 P-672인 An-148 두 대가 번갈아 투입됐으며, 이 기종은 70∼80명을 태울 수 있다.
원산갈마공항은 군용 비행장에서 2015년 민간 국제공항으로 확대 재개장했으나 여객기 운항이 공개된 사례는 드물었다. 2018년 마식령 스키장 남북공동훈련 참가자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동취재단이 이용했고, 최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방북 때 활용됐다. 최근 1년간 평양∼원산갈마 국내선은 이번 왕복 운항 외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원산갈마지구는 갈마반도 명사십리 일대를 활용해 지난해 7월 문을 연 2만 명 수용 규모의 대형 리조트 단지다. 올해 7월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수만 명이 방문했고, 북한이 보유한 기종 가운데 최신인 An-148이 국내 관광 노선에 배치됐다. 고려항공 홈페이지에는 현재 베이징·선양·블라디보스토크 등 국제선 취항지만 안내돼 있어 운항 성격은 불분명하다. 해수욕철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에도 항공편이 유지되는지가 노선 정례화와 관광지 활성화 수준을 판단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