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혼삶에 700만명이 머문 까닭
핵심 요약
꾸밈없는 혼자만의 금요일 밤을 담은 영상이 700만 회 넘게 재생됐다. 국내 1인 가구는 824만4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36.6%를 차지했다. 혼자 있는 삶에 대한 공감이 커졌지만 과도한 사회적 고립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소프트웨어 영업직으로 일하는 20대 라나 이사가 금요일 퇴근 뒤 혼자 저녁을 보내는 영상이 700만 회 넘게 재생됐다. 냉동피자를 오븐에 넣고 촛불을 켠 채 TV를 보는 평범한 장면이 전부였지만, 완벽한 생활을 내세우던 기존 SNS 콘텐츠와 다른 꾸밈없는 모습이 폭넓은 공감을 끌어냈다.
영상에는 정돈된 집에서 장 본 식재료를 정리하고 샐러드와 피자를 먹는 과정이 담겼다. 친구나 아이 없이 보내는 여성의 금요일 밤이라는 문구도 붙었다. 대학 시절 코로나19를 겪고 다른 지역으로 옮긴 뒤 가까운 친구 없이 지낸 이사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위로받았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약 2000명이던 팔로워는 8개월 만에 20만 명 수준으로 늘었다.
혼자 사는 생활은 이미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 잡았다. 2025년 11월 1일 국내 1인 가구는 824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19만9000가구 늘었고, 전체 일반가구의 36.6%를 차지했다. 1980년 38만3000가구였던 규모는 2020년 664만3000가구로 확대됐다. 성별로는 남성 412만2000가구, 여성 412만3000가구로 거의 같았다.
일부에서는 친구와 아이가 없는 삶을 미화하고 고립을 낭만화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창작자 데번 노어링은 혼자 있는 상태와 외로움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진정성 있는 일상 콘텐츠가 완벽한 삶을 전시하는 SNS 문화의 균형을 잡지만, 과도한 고립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관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서울 1인 가구의 62.1%는 외로움을 경험했고 13.6%는 사회적 고립, 7.6%는 우울증을 겪었다. 서울시는 24시간 상담 ‘외로움안녕120’과 19곳의 ‘서울마음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