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밀집 지역서 고혈압 유병률 높게 나타나
핵심 요약
전국 250개 시군구에서 편의점 밀도와 고혈압 유병률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주민 1,000명당 편의점 한 곳이 늘면 유병률이 평균 1%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편의점을 고혈압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동네에 편의점이 많이 분포할수록 주민의 고혈압 유병률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전국 250개 시군구를 분석한 결과, 주민 1,000명당 편의점 수가 한 곳 증가할 때 해당 지역의 고혈압 유병률은 평균 1%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분석은 시군구별 편의점 분포와 지역 주민의 고혈압 유병률 사이에 나타난 통계적 연관성을 살펴본 것이다. 편의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과 많은 지역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편의점 수가 늘어나는 흐름과 고혈압 유병률 상승이 함께 관찰됐으며, 연구팀은 이를 지역 단위의 수치로 환산해 제시했다.
연구팀은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즉석식품의 특성에 주목했다. 이들 식품은 나트륨과 열량, 당분이 높은 경우가 많고, 편의점에서는 술과 담배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높은 접근성이 분석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뿐 아니라 주류와 담배를 함께 취급하는 편의점의 환경을 관련 요인으로 본 것이다.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편의점이 고혈압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에서 확인된 내용은 편의점 밀도와 지역별 고혈압 유병률이 함께 높아지는 연관성이며, 두 현상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주민 1,000명당 편의점 한 곳 증가와 약 1%의 유병률 상승이라는 수치도 원인으로 확정하기보다 관찰된 경향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