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의 28개 메달, 출발점은 작은 목표였다
핵심 요약
ADHD 진단을 받은 마이클 펠프스는 수영에 에너지를 집중해 올림픽 메달 28개를 획득했다. 그는 출발과 회전, 입수 각도와 호흡을 작은 목표로 나눠 반복해서 다듬었다. 물에 얼굴을 담그기 두려워했던 소년은 2000년 시드니부터 2016년 리우까지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했다.

어린 시절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진단을 받은 마이클 펠프스(41)는 집중하기 어려워하던 에너지를 수영에 쏟아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다섯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모두 28개를 획득하며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펠프스는 누나들을 따라간 수영장에서 얼굴을 물에 담그는 일조차 두려워했다. 코에 물이 들어갈까 겁이 나 얼굴을 넣지 않는 배영부터 익혔고, 온몸의 힘을 빼자 물에 뜬 채 앞으로 나아가는 재미를 알게 됐다. 교실에서는 연필을 만지거나 의자를 흔들고 다른 생각에 빠졌지만, 출발 신호가 울린 수영장에서는 호흡과 팔·다리의 움직임에 에너지를 집중했다.
어머니 데비는 아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문제로만 여기지 않고 이를 잘 활용할 길을 찾았으며, 규칙적으로 수영장을 오가도록 도왔다. 정해진 시각에 훈련하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어려움은 계속됐지만 펠프스는 먼 목표 대신 당장 고칠 동작을 정했다. 출발 자세와 회전 동작을 나눠 연습하고, 손끝이 물에 들어가는 각도와 호흡 방법도 하나씩 다듬었다.
열 살 무렵 또래를 앞서기 시작한 그는 2000년 15세로 시드니 올림픽 출발대에 섰다. 메달은 얻지 못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한 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 6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이후 2016년 리우 대회까지 연속으로 메달을 수집했다.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집중이 흔들릴 때마다 작은 목표로 돌아간 훈련 방식은 물을 무서워하던 소년을 세계적인 선수로 이끈 동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