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 ‘시대유감’ 무대, 행정감사 쟁점으로
핵심 요약
매시브 어택의 펜타포트 ‘시대유감’ 공연이 인천시 행정사무감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범석 시의원은 광주민주화운동 영상 속 미국 관련 자막과 시 예산 투입 문제를 제기했다. 검열에 맞선 곡을 기린 무대가 정치적 표현과 공공 지원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다.
영국 밴드 매시브 어택이 8월 1일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 뒤 정치적 논쟁이 불붙었다. 국민의힘 소속 이범석 인천시의원은 공연 영상을 문제 삼아 축제 주관 기관인 인천관광공사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련 경위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공연 영상에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장면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행동을 규탄하는 별도 영상이 담겼다. 이 의원은 한국 정부의 민간인 학살을 미국이 지원했다는 자막에 직접적인 역사적 근거가 없다며 허위 서사라고 비판했다. 또 5·18민주화운동법 제8조상 허위사실 유포에는 최대 징역 5년 또는 벌금 5천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조항은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국회에서 처리했다.
‘시대유감’은 1995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사전심의 요구를 거부하며 검열 제도와 충돌했던 곡으로, 이 대립은 음반 사전심의제 폐지에 영향을 미쳤다. 매시브 어택은 원곡의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더 넓은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했고, 국가 검열에 맞선 음악적 유산을 잇는 연대의 행위로 공연을 규정했다. 광주 영상은 한국 공연만을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니라 지난 5월부터 라이브 무대에 사용됐다.
이 의원은 매년 약 20억원의 인천시 예산이 투입되는 대표 축제인 만큼 세금 사용에 타협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 공연을 본 음악매체 편집장 제이미 핀은 영상의 초점이 대체로 한국 정부에 있었고, 미국과의 연관성은 팔레스타인 관련 장면에서 더 뚜렷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사회 문제를 조사한 해외 음악가의 시도가 인상적이었으며, 관객 사이에 집단적 슬픔이 감돌았지만 주말 최고의 무대였다고 말했다. 매시브 어택은 올해 싱가포르 공연에서도 팔레스타인 국기와 지지 문구를 내걸어 멤버 2명의 재입국이 금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