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최고지도자와 소통 난항 공개
핵심 요약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모즈타바 최고지도자와 현재 소통하기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부친 사망 뒤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으나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고지도자와의 접촉 여부가 이란 정파 간 정치적 논쟁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원활하게 연락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공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5일 취임 2년째를 맞아 진행한 국영방송 대국민대담에서 현재 소통 여건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하면서도, 새 지도자의 존재가 국가를 계속 이끌어 갈 수 있게 하는 큰 힘이라고 평가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앞서 모즈타바와 생산적인 회담을 진행했으며, 당시 친절한 태도와 타당한 논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상황을 틈타 일부 악의적인 세력이 최고지도자의 모습을 사실과 다르게 묘사하고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즈타바는 공개 활동 대신 서면 성명을 통해 메시지를 내고 있어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과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모즈타바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이란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같은 공격에서 부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지난달 열린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이 최고지도자를 숨지게 하면 이란이 무너질 것으로 판단했지만 국가는 유지됐고 새로운 지도자도 선출됐다고 강조했다.
최고지도자의 장기간 공개 부재와 제한적인 소통 방식은 미국과의 갈등이 이어지는 시기에 이란 권력 내부의 관계를 둘러싼 추측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고위 간부들은 모즈타바를 직접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각 정파가 최고지도자와의 접촉 여부나 관계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소통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동시에 현 지도자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