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슈키안, 잠행 중인 최고지도자와 소통 난항
핵심 요약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소통하기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2월 공습 당시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뒤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종전 합의를 둘러싼 최고지도자의 판단을 강경파가 분열의 소재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소통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5일 현지시각 취임 2주년을 맞아 국영방송으로 중계된 대국민 대담에서 이런 상황을 공개하면서도, 새 최고지도자의 존재 자체가 국가의 진로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전쟁 초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숨진 당시를 회고했다. 대담이 열린 장소에서 회의를 하던 중 폭격을 받았으며, 공격 방식과 알리 하메네이가 폭격 지점에 있었다는 사실을 토대로 즉시 상황을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공격과 파괴로 이란을 무너뜨리려던 시도에도 국가는 유지됐고 새 지도자가 선출됐다는 점도 부각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지도자 자리를 승계한 뒤에는 보안을 이유로 공개 석상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지난달 열린 부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언급한 소통의 어려움은 최고지도자의 장기간 비공개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를 둘러싼 내부 논란에도 입장을 밝혔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합의에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4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실제 논의에서 13명 가운데 12명이 찬성하자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전문적 의견을 존중한 판단으로 규정하고, 일부 강경파 세력이 발언을 과장해 파벌적 분열을 만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퍼뜨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