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지, 필리핀 첫 현지 로켓 시험 지원
핵심 요약
페리지가 필리핀 우주청과 사운딩 로켓 협력 프로그램 2단계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엔지니어 10명은 한국에서 블루웨일 0.1 운용을 익힌 뒤 현지 시험 발사에 참여한다. 페리지는 해외 발사 경험을 확보하고 필리핀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주 모빌리티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6일 필리핀 우주청과 ‘사운딩 로켓 협력 프로그램 2단계’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필리핀 영토에서 처음 이뤄지는 시험용 사운딩 로켓 발사를 목표로 한국과 필리핀에서 교육과 실습을 이어간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3주 동안 운영된 1단계 프로그램의 후속 사업이다.
선발된 필리핀 우주청 엔지니어 10명은 한국의 페리지 시설에서 사운딩 로켓 ‘블루웨일 0.1’의 조립, 시스템 통합, 시험과 운영 절차를 실습한 뒤 필리핀 현지 시험 발사에 참여한다. 1단계에서는 필리핀 엔지니어들이 로켓 이론을 교육받고 기체를 직접 조립했다. 교육용 기체는 액체산소와 에탄올을 추진제로 사용하는 가압식 엔진을 탑재했으며,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제주도에서 세 차례 시험 발사를 마친 국내 첫 민간 액체 로켓 발사체다.
사운딩 로켓은 궤도에 진입하지 않은 채 상층 대기까지 비행한 뒤 돌아오는 준궤도 로켓으로, 과학 실험과 기술 검증에 활용된다. 궤도 발사체보다 개발 기간과 비용 부담이 작아 우주 개발 초기 국가의 진입 수단으로 쓰인다. 필리핀은 카가얀주 랄로에 상업 우주센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국정연설에서 카가얀을 우주 관문으로 제시하고 내년 사운딩 로켓 시험 발사 계획을 언급했다.
2018년 설립된 페리지는 액체 메탄 엔진을 기반으로 발사체와 추진 시스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 200㎏의 탑재체를 고도 500㎞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하는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 1’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발사 시스템의 해외 운용 능력과 현지 인프라 구축·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필리핀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블루웨일 0.1 판매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