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재고 소진, 우크라 겨울 방어 비상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가 겨울철 러시아 공세를 앞두고 패트리엇 확보에 나섰다. 미국에 이어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 지원국도 재고 부족에 직면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으로 지원 요청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전으로 요격미사일이 소진된 우크라이나가 겨울철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에 대비해 패트리엇 확보에 나섰지만 지원국의 재고 부족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이란과의 전쟁 등으로 전력을 소모한 미국에서 PAC-3 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이어, 최대 지원 주체인 유럽도 추가 물량을 내놓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우크라이나 영공 방어를 주도해 온 독일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자국 비축분에서 패트리엇 방공 체계 3기를 제공했다. 미국·노르웨이와 자금을 분담해 마련한 2기를 합치면 지원 규모는 모두 5기다. 그러나 독일은 자국 방어와 북대서양조약기구 공약 이행에 필요한 최소 물량을 유지해야 해 추가 지원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독일 국방부 고위 인사인 위르겐 슈뢰들 준장도 지난달 베를린 토론회에서 지원 역량이 한계에 이르렀으며 자체 방어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밝혔다.
네덜란드도 개전 이후 패트리엇 발사대 5기와 레이더, 요격미사일을 계속 공여했으나 자국 재고가 줄면서 추가 지원 여력이 고갈됐다. 러시아와 가까운 북유럽·동유럽 국가들은 현재 보유한 방공 전력도 자체 방어에 빠듯하다고 보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미군 고위 관계자들의 요청을 받고 요격미사일 5발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야당은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의 영공 침범이 잦은 상황에서 국가 방어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북유럽과 동유럽에서 추가 지원을 얻기 어려워진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공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남유럽으로 요청 대상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그리스에는 구형 PAC-2 요격미사일을 최대 200발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보유한 스페인에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구하는 동맹국들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주요 지원국들이 자국 방어와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에서 최소 비축량을 지키려 하면서 겨울 공세에 앞선 방공 전력 확충은 한층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