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재고 바닥…우크라 방공 지원 한계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세에 맞설 패트리엇 수백 발을 필요로 하고 있다. 독일과 폴란드 등 유럽 지원국은 자국 방어에 필요한 재고 때문에 추가 지원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비축량도 감소했고 우크라이나 자체 요격체계는 실전 배치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러시아의 공세에 대비하는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수백 발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유럽 주요 지원국의 가용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PAC-2와 PAC-3를 요청하고 있다. 드론과 순항미사일은 비교적 저렴한 방공체계로 대응할 수 있으나 탄도미사일 요격에는 패트리엇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195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요격한 미사일은 29발에 그쳤다.
독일은 보유 중이던 패트리엇 체계 3기를 제공한 데 이어 2기를 추가 조달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다만 자국 방어와 나토 공약 이행에 필요한 최소 비축량까지 고려해야 해 추가 지원 여력은 제한적이다. 폴란드도 지난달 나토와 미국의 요청을 받아 PAC-3 일부를 내줬으며 지원량은 5발로 파악됐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국가들은 자국 방공망도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추가 제공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원 규모가 비교적 작았던 스페인과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로 요청 범위를 넓히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024년 미사일 지원 사실을 확인했지만 종류와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리스에는 구형 PAC-2 요격미사일을 최대 200발 요청한 상태지만 그리스 정부의 공식 지원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주요 지원국의 부담이 커지면서 그동안 지원이 적었던 국가들의 재고 분담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PAC-3 대부분을 생산하는 미국도 이란과의 전쟁을 거치며 비축량이 크게 감소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추가 요청을 두고 미국에도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프레이야’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나 투자와 설계, 시험 절차가 남아 있어 즉각적인 실전 대응은 어렵다. 동맹국의 재고가 줄고 자체 체계의 배치에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는 패트리엇 확보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