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취향 데이터로 오프라인 경험 잇는다
핵심 요약
패션 플랫폼이 취향 데이터를 활용해 장소 예약과 오프라인 체험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에이블리는 공방·클래스 예약을 강화했고 29CM는 한정 상품과 팝업 입장권 판매에 나섰다. 상품 추천 중심의 경쟁이 이용자의 여가와 일상 소비 시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패션 플랫폼이 의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공방 예약, 원데이 클래스, 팝업 입장권 등 오프라인 경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도 앱에서 장소를 찾고 예약한 뒤 방문하는 소비 방식이 확산하자, 에이블리와 29CM는 축적한 취향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여가와 체험 수요를 앱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에이블리는 공방과 베이커리 등 오프라인 매장을 검색하고 예약하는 ‘에이블리 플레이스’를 공식 출시했다. 성수·건대, 홍대·연남, 종로·을지로 등 상권별 매장과 GPS 기반 주변 매장을 확인할 수 있다. 연간 1500억건의 취향 데이터와 AI 추천 기술을 토대로 주문제작 케이크 픽업, 퍼스널컬러 상담, 공예·베이킹·플라워 클래스 등을 제안한다. 시범 운영 중인 5월 주문 수와 구매자 수는 전월보다 각각 5.8배와 5.4배로 늘었고, 거래액은 3.6배 증가했다. 공방 거래액도 4.3배로 확대됐다.
장소 탐색이 소비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은 흐름도 플랫폼의 변화를 뒷받침한다. 조사 응답자의 77.5%가 지도 앱으로 새로운 맛집과 카페, 관광지를 찾았으며 20대는 그 비율이 85.5%였다. 20대 가운데 친구나 지인과 만날 장소를 정할 때 지도 앱을 쓴다는 응답은 64%였다. 네이버지도 주 이용자는 선택 이유로 주변 맛집·명소 등 장소 정보의 다양성 30.5%, 맛집·미용실 예약과 주문의 편리성 28.2%를 꼽았다.
29CM는 지난 5월 한정판과 협업 상품을 모은 ‘스페셜’ 메뉴를 열고 패션·라이프스타일·푸드·컬처 상품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향후 홈·리빙, 디저트, 공연 티켓, 엔터테인먼트 IP 굿즈로 단독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머니그라피 ‘B주류초대석 비밀파티’ 티켓에는 5000명 넘게 대기 알림을 신청했다.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로프트와 문구 팝업을 열고 입장권을 앱에서 단독 판매한다. 한국과 일본 브랜드 40여 곳의 제품과 코팅 책갈피 제작 프로그램을 마련해 온라인 상품 탐색을 오프라인 체험으로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