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현습지 보도교 계획에 시민단체 18곳 공동 대응
핵심 요약
대구 시민사회단체 18곳이 팔현습지 보도교 건설에 반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공대위는 사업 철회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요구했다. 304억6600만원 규모의 하천정비사업은 환경단체 반발 속에 중단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 지역 시민사회단체 18곳이 금호강 팔현습지 보도교 건설에 반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렸다. 팔현습지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교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사업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는 팔현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요청했다.
공대위는 팔현습지에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종이 최소 25종 서식한다고 밝혔다. 15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왕버들군락과 수달, 남생이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보도교 건설로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단체들은 기존 산책로가 있는 상황에서 수백억원을 들여 보도교를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사업을 추진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을 겨냥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22년 3월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계획을 세웠다. 계획에는 매호동에서 효목동까지 약 5.5㎞ 구간의 제방 보강과 산책로 연결도로 1.6㎞ 조성이 포함됐다. 총사업비는 304억6600만원이며, 팔현습지 인근에 길이 886m 보도교를 놓는 내용도 담겼다.
이 사업은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중단되는 등 갈등이 이어져 왔다. 이번 공대위 출범으로 시민사회단체들은 보도교 계획 철회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함께 요구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출범 기자회견에서 제시된 요구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사업 계획 변경과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보호지역 지정 여부를 둘러싼 쟁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