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궤적 줄인 이승현, 71일 재정비로 신뢰 회복
핵심 요약
이승현이 71일간의 2군 재정비를 거쳐 안정된 투구로 복귀했다. 짧아진 팔 스윙을 바탕으로 복귀 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좌완 롱릴리프 이승현의 가세로 삼성은 불펜 운용의 좌우 균형과 여유를 확보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71일간의 2군 재정비를 마치고 안정된 투구로 돌아왔다. 복귀 이후 7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며 9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12개의 삼진을 잡았다. 실점은 4점, 자책점은 3점으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고, 점수를 허용한 경기도 두 차례에 그쳤다.
변화의 핵심은 짧아진 팔 스윙이다. 이승현은 과거 공을 던질 때 팔을 아래로 길게 뺐다가 끌어올리는 동작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몸 상태가 좋을 때는 시속 146㎞를 기록했지만, 좋지 않은 날에는 시속 140㎞ 초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구위와 구속의 편차가 컸다. 팔의 움직임을 간결하게 다듬은 뒤에는 구위가 살아나고 제구도 한층 안정됐다.
반전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승현은 4월 8일 KIA전에 선발로 나서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11안타와 볼넷 8개를 허용하며 12실점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투수로서 책임감이 부족한 경기였다고 강하게 질책한 뒤 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후 잠시 복귀했으나 4월 28일 다시 말소돼 장기간 조정에 들어갔다.
이승현의 재합류는 혹서기 삼성 불펜 운용에도 여유를 더하고 있다. 기존 엔트리에서 긴 이닝을 맡을 자원이 임기영 한 명뿐이었던 상황에서 이승현이 좌완 롱릴리프로 가세해 좌우 균형을 맞추고 있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해 투구 방식을 고친 성과가 경기 내용으로 이어지면서, 이승현은 선두 재탈환을 노리는 삼성 마운드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