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부터 전술·중계까지 바꾼 월드컵 AI
핵심 요약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선수 1248명의 AI 아바타가 오프사이드 판독을 보조했다. 48개 참가국은 생성형 AI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경기와 전술 정보를 제공받았다. AI 기술은 심판의 최종 판단을 지원하고 중계와 관중 이동 환경까지 바꿨다.
지난달 2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인공지능이 심판 판정과 전술 분석, 중계, 대회 운영에 두루 활용된 첫 대회로 기록됐다. 출전 선수 1248명은 신체 스캔을 거쳐 3D 아바타로 구현됐으며, 이 디지털 모델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투입됐다.
FIFA와 공식 기술 파트너 레노버는 선수 한 명당 1초가 걸리는 스캔으로 실제 키와 체격을 반영한 AI 아바타를 제작했다. 아바타는 경기장 카메라와 공 센서 정보를 분석하는 SAOT와 연계돼 빠르게 움직이거나 화면에 일부만 잡힌 선수도 추적했다. 공인구 트리온다에 내장된 관성측정장치 센서는 선수의 발에 공이 닿은 시점과 이동 경로를 실시간 기록해 판독 자료로 제공했다. AI가 오프사이드를 감지하면 VAR 심판에게 전달하고, 주심이 관련 정보를 종합해 최종 판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월드컵은 새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다. 2002년 한국·일본 대회에서 고화질 중계가 시작됐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는 골 라인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비디오판독이,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SAOT가 등장했다. 다만 기존 SAOT는 선수별 신체 조건을 정밀하게 반영하지 못해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고, 북중미 대회에서는 전 선수의 3D 모델을 결합해 이를 보완했다.
벤치에서는 48개 참가국 모두가 생성형 AI 분석 플랫폼 ‘풋볼 AI 프로’를 이용했다. FIFA가 보유한 데이터를 학습한 플랫폼은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경기 분석과 전략 정보를 제공해 국가별 데이터 활용 여건을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 중계에는 심판 머리에 장착한 소형 카메라의 ‘레퍼리 뷰’, AI 영상 흔들림 보정, 오프사이드 장면을 재구성한 3D 그래픽이 적용됐다. 경기장 밖에서는 AI 내비게이션 ‘스마트 웨이파인딩’이 관중에게 효율적인 이동 경로를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