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AI가 만난 25번째 전주 소리판
핵심 요약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2일부터 닷새간 66개 프로그램과 126회 공연을 선보인다. 판소리 영화와 생성형 AI 창작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거리공연과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접점을 넓혔다. 전통 판소리·산조·시나위와 세계음악 교류를 아우르며 예술단체의 작품 유통과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25회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특별자치도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소리의 숨결, 모아판으로’를 주제로 16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올해 축제에서는 8개 분야 66개 프로그램, 126회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예술을 중심에 두면서 대중음악과 세계음악, 영화, 인공지능까지 무대를 넓힌 구성이 핵심이다.
신설 프로그램 ‘소리 시네마’는 판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 ‘서편제’, ‘이화중선’, ‘그릇된 소녀’를 상영하고 영화 관계자와 관객의 대화 자리도 마련한다. 생성형 AI와 판소리를 접목한 창작 프로젝트에서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판소리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한다. 전문가 심사와 유튜브 참여 등을 거쳐 뽑힌 작품은 축제 관객에게 공개된다. 전북대 구정문과 팔복예술공장 등에서는 거리공연 ‘소리 프린지’가 열리고, 가족 관객을 위한 ‘어린이 소리축제’도 진행된다.
전통예술의 중심축도 유지한다. ‘판소리 다섯 바탕’에는 장문희·송재영·김차경·왕기석·김세미 명창이 참여해 춘향가부터 수궁가까지 다섯 바탕을 들려준다. 줄타기와 사자놀이, 판굿을 더해 소리와 몸짓이 함께하는 무대로 구성했다. 젊은 소리꾼들의 ‘젊은판소리 다섯 바탕’, 박대성·박범훈 명인의 ‘산조의 밤’, 젊은 연주자들이 꾸미는 ‘오늘의 시나위’도 관객과 만난다.
세계음악 교류 무대에는 한국과 폴란드 음악을 엮은 ‘쇼팽&아리랑’, 인도 바이올리니스트 요츠나 스리칸쓰, 말라위의 마달리초 밴드가 오른다. 축제는 전통음악 예술단체의 국내외 시장 진출과 작품 유통, 협업을 지원하는 기능도 강화한다. 조직위원회는 전통음악의 가치를 지키면서 예술가와 관객, 지역사회와 세계 음악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 지난 25년의 성과를 한데 모은 이번 행사를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기반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