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강자도 AI 추천에선 밀렸다
핵심 요약
시장 선두 브랜드도 생성형 AI 추천에서는 후순위로 밀리는 사례가 확인됐다. 30개 카테고리 중 20개에서 AI별 1위가 달랐고, 전체 브랜드의 17.8%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온라인 정보 축적과 공식 콘텐츠의 AI 접근성이 브랜드 노출을 가르는 요소로 나타났다.
판매량이나 매장 수에서 앞선 브랜드가 생성형 AI의 추천 답변에서는 뒤로 밀리는 현상이 확인됐다. 에이아이빅스랩은 식음료·프랜차이즈 30개 카테고리, 715개 브랜드를 분석한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 ‘AIBIX’를 6일 공개했다. 7월 20일부터 8월 4일까지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에 같은 소비자 질문을 반복해 브랜드 등장률과 언급 점유율, 공식 출처 인용 현황을 100점 기준으로 평가했다. 30개 카테고리 중 20개는 AI별 1위 브랜드가 서로 달랐다.
단백질음료 시장 1위 하이뮨은 프로틴 식품 종합 4위에 그쳤다. 버거 부문의 매장 수는 맘스터치·롯데리아·버거킹·맥도날드 순이지만 AIBIX에서는 버거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장 수 1위 메가MGC커피도 제미나이 1위, 클로드 3위, 퍼플렉시티 5위, 챗GPT 7위로 편차를 보이며 종합 4위에 머물렀다. 커피빈과 탐앤탐스는 3.2점으로 공동 11위, 카페베네는 15위였다. 컵라면은 챗GPT·클로드에서 신라면컵, 제미나이·퍼플렉시티에서 육개장 사발면이 선두였고, 일반소주도 같은 구도로 참이슬과 진로의 1위가 갈렸다.
유통사 자체브랜드의 경쟁력도 두드러졌다. 편의점 도시락에서는 GS25 ‘혜자로운 집밥’이 4개 AI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개별 제품이 아닌 ‘GS25 도시락’과 ‘CU 도시락’이라는 채널명도 종합 3위와 4위에 올랐다. 상품명·가격·원재료·영양정보가 온라인에 체계적으로 쌓인 PB가 제조사 브랜드와 같은 추천선상에 오른 결과다. 반면 공식 자료의 활용은 제한적이었다. 김치 부문에서는 조사 대상 29개 브랜드 가운데 종가만 4개 AI 모두에서 자사 공식 콘텐츠가 인용됐다. 공식 정보가 부족하면 비공식 콘텐츠 의존도가 높아지고 성분·함량·가격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전체 715개 브랜드 가운데 127개인 17.8%는 4개 AI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아 노출 양극화도 나타났다. 김준현 에이아이빅스랩 대표는 기업이 만든 홈페이지 콘텐츠라도 AI가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이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정보처럼 취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식음료·프랜차이즈에 이어 패션·뷰티·자동차·리빙·금융상품으로 범위를 넓혀 지수를 매달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AIBIX는 특정 기간에 수집한 AI 응답을 분석한 결과로, 브랜드 매출이나 시장점유율, 제품 품질, 전체 소비자 선호도를 뜻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