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5명 피살에 태국 총리 사과·엄벌 약속
핵심 요약
파타야에서 러시아인 남매와 태국인 일가족 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일당 4명이 구속 기소됐다. 태국 총리와 외교장관은 러시아 측에 사과와 애도의 뜻을 밝히고 엄정한 처벌을 약속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자백을 확보해 인근 숲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계획 살인·강도·강간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태국 파타야에서 러시아인 남매 2명과 태국인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도 일당 4명이 붙잡혀 구속 기소됐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러시아 국민에게 사과하고, 수사와 재판을 태국 법에 따라 엄격히 진행해 책임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처벌이 내려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6일 파타야에서 22세 누나와 17세 남동생이 실종된 뒤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49세 남성과 39세 남성 등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자백을 확보했고, 파타야 인근 숲에서 남매와 태국인 일가족을 포함한 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튿날 공범 2명도 검거했으며, 일당에게 계획 살인과 시신 은닉, 강도, 강간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아누틴 총리는 1일 시신이 발견된 현장을 긴급히 찾아 사건 경위를 살폈다. 그는 이번 범행이 국민의 신뢰와 태국의 명예를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시하삭 푸앙껫께우 외교장관도 3일 기자회견에서 총리와 함께 예브게니 토미힌 주태국 러시아 대사에게 전화해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 남매의 죽음에 태국 국민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입장도 내놨다.
피해 남매는 태국에서 7년 동안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파타야는 유흥산업이 발달한 동시에 강력 사건이 적지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2024년 5월에도 돈을 노린 한국인 20∼30대 남성 3명이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유인해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드럼통에 넣어 파타야에 유기했다가 모두 검거된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