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탄광 폭발로 광부 18명 사망, 24명 매몰
핵심 요약
파키스탄 남서부 탄광에서 가스 폭발로 광부 18명이 숨지고 24명이 매몰됐다. 당국은 지하 1,200m 깊이에서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생존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안전 규정 미비와 열악한 작업 환경이 반복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 외곽의 한 탄광에서 전날 발생한 가스 폭발로 광부 18명이 숨지고 24명이 지하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파키스탄 정부 소속 광산 감독관 가니 발로치는 이번 폭발이 축적된 메탄가스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탄가스 폭발 후 산소 농도가 0으로 떨어져 생존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갱도 내부에서 신중하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 당국은 지하 1,200m 깊이에서 매몰된 광부들을 모두 발견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발루치스탄주 광산·광물부 장관 쇼아이브 노셰르와니는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망한 광부 1명당 1,800달러(약 25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폭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대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석탄 광부 노조는 이번 사고가 과실로 일어난 것으로 의심된다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고, 파키스탄 중앙광산노동연맹은 안전 규정의 엄격한 집행과 법 위반 기업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주장했다.
광산이 많은 파키스탄에서는 안전시설 부족과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사고가 잦다. 2024년 6월에도 발루치스탄주 광산에서 가스 폭발로 노동자 12명이 숨졌고, 지난해 1월에도 같은 지역 광산에서 광부 12명이 매몰된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이란과 국경을 맞댄 발루치스탄주는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파키스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수천 명의 광부가 저임금과 위험을 감수하며 생계를 위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