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천 모기서 원충 확인…전국 말라리아 경보
핵심 요약
파주와 연천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돼 전국 경보가 발령됐다. 올해 1~7월 국내 환자는 2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감소했다. 폭염 이후 모기 밀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어 종합 방역과 야간 물림 예방이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1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채집한 얼룩날개모기류 가운데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확보한 개체에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방역 당국은 매개 모기의 발생과 밀도를 감시하고, 채집된 모기에서 원충이 검출되면 전국 단위 경보를 내린다.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1월부터 7월까지 2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5명보다 43.4% 줄어든 규모다. 현재 매개 모기 밀도 역시 폭염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폭염이 지나간 뒤 매개 모기 개체 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밀도를 낮추기 위한 종합 방역 강화가 요구된다.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는 매개 모기가 늘어난 지난 6월 22일 먼저 발령됐다. 이후 군집사례가 발생하고 매개 모기 개체 수도 증가하면서 경기 파주·김포와 인천 강화 등을 포함한 5개 지역에는 경보가 내려졌다. 이번에는 파주와 연천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원충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경보 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띠는 중형 모기로, 날개에 흑백 반점이 있고 촉수 길이가 주둥이와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유충은 논과 수로, 웅덩이의 물 표면에서 수평으로 서식한다. 산란기 암컷은 주로 밤에 소·말·돼지의 피를 빨며,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저녁 7시부터 새벽 5시 사이 활동이 왕성하다.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자는 야간 활동을 줄이고 품이 넓은 긴 옷을 입는 한편 기피제와 방충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