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공 태양광, 지역기업 7곳에 30년 공급
핵심 요약
파주 문산정수장 유휴부지에 1148㎾ 규모의 공공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섰다. 생산 전력은 한전망을 거쳐 지역 중소기업 7곳에 1kWh당 130원으로 30년간 공급된다. 파주시는 도로 비탈면과 자전거도로 등 공공부지를 추가로 발굴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 파주시 문산정수장의 미사용 부지가 지역 중소기업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태양광발전소로 전환됐다. 파주시는 지난 12일 문산정수장에서 설비용량 1148㎾ 규모의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지방정부가 공공부지를 내주고 산하 지방공기업이 생산한 전력을 한전 송배전망을 거쳐 떨어진 여러 민간기업에 직접 판매하는 국내 첫 사례다.
발전소 규모는 단독주택에 주로 설치되는 3㎾급 태양광 설비 약 380개를 합친 수준이다. 파주시는 부지 제공과 민원·인허가 절차를 담당하고 파주도시공사는 발전소 운영을 맡는다. 생산된 전력은 삼성특수브레이크, 선일금고제작, 스페이스톡, 신도산업, 씨앤씨, 한울생약, 현진 등 관내 기업 7곳에 공급된다. 기업들은 구매한 발전량을 재생에너지 사용량으로 인정받아 RE100 이행 실적에 활용할 수 있다.
전력 거래에는 발전사업자와 수요 기업이 장기 거래를 약정하는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이 적용됐다. 전북개발공사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부지에 발전소를 세우고 같은 부지의 과학원에 전기를 공급한 일대일 ‘온사이트’ 사업과 달리, 이번 사업은 정수장과 수요처가 떨어져 있다. 한전망을 이용해 공공부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여러 민간 중소기업에 배분하는 ‘오프사이트’ 구조라는 점이 핵심적인 차이다.
공급가격은 1kWh당 130원으로 계약 기간 30년 동안 고정된다. 정부가 최근 제시한 태양광 발전단가 150원 이하 목표보다 20원 낮다. 정수장 부지를 활용하고 행정 절차를 시가 맡아 토지 확보와 인허가 비용을 줄였으며, 기업들은 별도 부지나 발전설비 없이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파주시는 지역 공공자산의 에너지를 지역기업의 생산과 수출 경쟁력에 연결하는 지산지소 모델을 도로 비탈면과 자전거도로 등 활용도가 낮은 공공부지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