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확대·전기차 경쟁 격화에 현대차 부담 가중
핵심 요약
현대차 노조가 임금 협상 교착으로 부분파업을 최대 6시간까지 확대했다. 전기차 보조금 소진과 세제 혜택 축소로 하반기 국내 수요 부담이 커졌다.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 확대 속에 신차 출시 전 생산 정상화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 협상 교착 속에 부분파업 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리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전기차 보조금 소진과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외 시장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생산 차질이 추석 이후까지 이어지면 현대차그룹의 판매와 수익성에도 추가 부담이 발생할 전망이다.
노조는 12일과 13일 각각 4시간, 14일과 18일에는 각각 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되 교섭이 재개되면 일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상여금 50% 인상과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을 둘러싼 이견이 핵심 쟁점이다. 올해 세 차례 부분파업으로 총 60시간 동안 4만2510대의 생산손실이 발생했고, 조합원 1인당 임금과 퇴직금 손실도 각각 192만원과 1401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빠르게 커졌지만 정책 지원 여건은 악화하고 있다.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57.8%였고, 현대차는 국내 판매 31만6713대 가운데 전동화 차량 12만3198대를 판매해 38.9%의 비중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40.7% 늘었다. 반면 성남·고양·의왕·안산 등 경기 일부 지역은 전기승용차 보조금 접수를 마감했거나 예산을 소진했고, 친환경차 개별소비세 감면 축소까지 겹쳐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전기차도 압박을 높이고 있다. 상반기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 중 중국산 비중은 35%에 달했으며 BYD뿐 아니라 지리·둥펑·체리도 국내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BYD는 중국 이외 시장에서 49만7000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고, 37만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전년보다 25.9% 성장했지만 4위로 내려갔다. 현대차그룹은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20% 넘게 줄어든 만큼 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GV90·GV80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추석 전 협상 타결 필요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