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신차 고가 논란에 흔들리는 현대차
핵심 요약
현대차 노조가 부분 파업 시간을 늘리면서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1~7월 현대차 내수 판매는 11.3% 줄었고 신형 투싼 출시 일정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신형 아반떼와 그랜저의 가격 논란까지 겹치며 하반기 판매 회복 전략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현대자동차가 내수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던 하반기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노조가 12일부터 부분 파업의 강도를 높인 데다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의 가격 인상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7월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36만4826대로 전년 동기보다 11.3% 감소해 신차를 통한 반등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노조는 12일과 13일 근무조별로 4시간씩 작업을 멈추고, 14일과 18일에는 파업 시간을 6시간으로 확대한다. 하루 전체 파업 시간은 종전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며 연장근무와 특근 거부도 계속된다. 지난달까지 생산 차질은 4만2000대, 매출 손실은 1조1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됐고 누적 생산중단 시간도 60시간에 이르렀다.
노사는 지난달 8일 열린 15차 임금·단체협상 이후 한 달 넘게 정식 교섭을 재개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호봉 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을 14만9600원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고 조합원 복직과 정년 연장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순이익은 10조3648억 원으로, 노조안대로 성과급을 지급하면 3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
생산 갈등은 신차 일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말 울산공장에 투입할 예정이던 신형 투싼 파일럿 모델 생산이 노조 반대로 중단돼 이달을 목표로 한 완전변경 모델의 양산 준비에도 차질 가능성이 생겼다. 여기에 신형 아반떼 시작 가격이 7세대보다 가솔린 336만 원, 하이브리드 387만 원 높아졌다. 7월 테슬라 모델Y는 8705대로 그랜저보다 173대 더 팔리며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라 현대차의 내수 회복 부담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