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항공, 군집제어 앞세워 드론 사업 다각화
핵심 요약
파블로항공이 레벨4 군집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방산과 항공기 검사 시장을 공략한다. 국산화율 70%인 자폭드론 S10과 정찰·요격드론을 개발하고 항공기 외관 점검 자동화도 추진한다. 볼크를 양산 거점으로 활용해 2027년 10만~15만 대 생산과 기업공개 재도전을 준비한다.
파블로항공이 드론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며 역할을 자율 조정하는 레벨4 군집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방산과 항공기 검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드론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확보한 기술로, 일부 기체에 문제가 발생해도 다른 기체가 임무를 이어받아 편대 전체의 차질을 줄일 수 있다. 비행 중 축적되는 데이터를 경량화해 같은 통신 장비로 더 많은 드론을 운용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방산 분야의 주력 제품인 자폭드론 S10은 국산 부품 비중이 70%이며 대당 가격은 1000만 원 이하다. 최고 시속 150㎞로 비행하고 45도 각도에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협곡과 계곡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파블로항공은 부품 기업 14곳과 ‘팀파블로’를 구성해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날개 교체로 용도를 전환할 수 있는 정찰·자폭드론과 비전 카메라 기반 요격드론도 개발 중이다.
파블로항공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드론쇼를 계기로 설립돼 이듬해 자체 기술로 드론 100대의 군집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1000여 대를 동원한 불꽃 드론쇼까지 선보이며 기술을 축적했다. 군집 기술은 한 명이 한 대를 조종하는 레벨0부터 최소한의 사람 개입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레벨5까지 구분된다. 사전 입력 경로를 따르는 드론쇼는 레벨2, 리더 기체 중심의 비행은 레벨3이며, 레벨4부터 상황에 맞춰 리더와 팔로워 역할이 바뀐다.
사업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개발하는 기체 검사 솔루션은 약 8명이 8시간 동안 수행하던 외관 점검을 드론과 로봇으로 전환해 2~3명이 한 시간 안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캐나다에서는 2025년 10월부터 위험한 적설을 사전에 제거하는 눈사태 예방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방산 정밀가공 기업 볼크를 인수한 뒤 2027년 드론 10만~15만 대 생산을 목표로 세웠으며, 누적 1125억 원을 투자받은 파블로항공은 2026년 말이나 2027년 초 기업공개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