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FIAC 출품 김창열 대작, 국내 첫 경매
핵심 요약
1981년 파리 FIAC에 출품된 김창열의 100호 ‘물방울’이 추정가 6억~12억원으로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김환기의 뉴욕 시기 대작과 윤형근·이우환의 희소한 초기 작품도 함께 경매에 오른다. 김구의 1948년 유묵을 포함한 117점의 프리뷰는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1981년 프랑스 파리 국제현대미술박람회(FIAC)에 출품됐던 김창열의 대작 ‘물방울’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작품은 삼베에 유채로 제작됐으며 크기는 162.5×129.9㎝인 100호다.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94회 미술품 경매에 추정가 6억~12억원으로 출품된다.
화면을 모래알처럼 빼곡하게 채운 물방울이 특징인 이 작품은 1981년 10월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FIAC의 스탬플리 갤러리 부스에 걸렸다. 당시 전시된 김창열 작품 9점 중 8점이 판매됐고, 김창열은 프랑스 일간지 ‘스와르지’가 선정한 ‘4인의 화가’에도 포함됐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미술과 고미술, 럭셔리 부문을 합쳐 총 117점이 나오며 낮은 추정가 기준 합계는 약 91억4660만원이다.
근현대미술 부문에는 김환기의 뉴욕 시기 작품인 1966년작 ‘3-Ⅱ-66’도 출품된다. 150호 크기로, 김환기가 1963년 뉴욕에 정착한 뒤 3년 후 타스카 갤러리 개인전을 열며 새로운 조형 언어를 모색하던 때 완성한 작품이다. 거장들의 초기작도 포함됐다. 윤형근의 1968년작 ‘무제’는 두터운 마티에르와 푸른 색조가 돋보이는 10호 추상화로 추정가는 1800만~4000만원이다. 이우환의 1960년작 ‘무제’는 비단에 먹으로 그린 4폭 병풍이며 4000만~8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우환의 병풍은 그가 1956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20대 초반에 제작한 초기 묵화로 파악되며,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연작 이전 작업을 보여준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김구가 유엔한국임시위원단 각국 대표들의 서울 입국일인 1948년 1월 8일 쓴 유묵 ‘독립만세’가 탄생 150주년을 맞아 출품된다. 추정가는 2000만~4000만원이다. 기산 김준근의 풍속도 12점과 궁중 사용품으로 추정되는 ‘주흑칠삼층책장’은 1500만원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출품작 프리뷰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