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의 워너 인수, 영국 조건부 승인 확보
핵심 요약
영국 정부가 1100억 달러 규모의 파라마운트·워너 결합을 승인했다. 편집 독립성 유지와 영국산 콘텐츠 지원 등이 법적 조건에 포함됐다. 미국 12개 주의 합병 저지 소송과 하루 700만 달러의 지연 수수료 부담은 남아 있다.
영국 정부가 6일 현지 시간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승인했다. 거래 규모는 1100억 달러, 약 150조원이다. 영국 경쟁시장청은 이번 결합이 자국 시장의 경쟁을 훼손할 우려가 없고, 합병 이후에도 파라마운트가 사업 운영을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승인에는 영국 내 방송 서비스의 편집 주체성과 뉴스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 반영됐다. 파라마운트는 소유 채널인 채널 5의 영국 공영방송 역할을 유지하고 추가 투자와 영국산 콘텐츠 지원을 이행하기로 했다. 어린이 채널을 포함한 주요 서비스에서도 각각의 독자적인 편집 정체성을 보존한다.
유럽연합은 지난 7월 파라마운트가 유럽 지역에서 유니버설 픽처스와 운영하는 합작 법인에서 철수하는 조건으로 거래를 허가했다. 미국 당국도 6월 별도의 조건을 붙이지 않고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파라마운트는 미국과 유럽연합에 이어 영국의 심사까지 통과하며 거래 종결에 필요한 주요국 규제 관문을 잇달아 넘었다.
최종 거래를 둘러싼 법적·재정적 부담은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 12개 주 법무장관 등이 제기한 합병 저지 소송은 2027년 3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이 완료되지 않으면 파라마운트는 오는 9월 30일부터 워너 주주들에게 하루 약 700만 달러의 지연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파라마운트는 영국과 유럽연합의 결정이 미국 주 정부 측 소송에서 제시된 시장 정의의 문제를 드러낸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