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합병 돌파구로 CNN 매각 카드
핵심 요약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CNN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12개 주는 합병이 가격 상승과 경쟁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파라마운트 최고법무책임자는 캘리포니아 밖으로 본사를 이전할 가능성도 처음 언급했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둘러싼 미국 주정부의 반독점 소송을 풀기 위한 방안으로 워너 산하 CNN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마칸 델라힘 파라마운트 최고법무책임자는 11일 열린 ‘캘리포니아 어젠다’ 회의에서 CNN 처분을 포함해 분쟁 해결에 필요한 모든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비롯한 12개 주는 두 회사가 결합하면 거대 미디어 기업이 출범해 영화·텔레비전 시장의 가격이 오르고 경쟁이 약화할 수 있다며 인수에 반대하는 소송을 냈다. 파라마운트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매년 영화 30편을 개봉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주 당국은 강제할 수 없는 약속인 데다 이행되더라도 시장 지배력 문제는 해소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파라마운트의 워너 인수는 미국과 중국, 영국 당국 등의 승인을 이미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12개 주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합병 성사를 가로막는 마지막 난관으로 남았다. 소송을 주도하는 곳은 캘리포니아주이며, CNN 매각 검토는 주정부가 제기한 경쟁 제한 우려를 낮추고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대응책 가운데 하나다.
델라힘은 파라마운트 본사와 사업장이 캘리포니아주 밖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처음으로 공개 언급했다.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이행해야 할 시점이 오면 본사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라면 파라마운트 같은 주요 기업이 다른 주로 이동하는 상황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소송과 본사 소재지 문제를 함께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