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노, 명기 ‘고프릴러 카잘스’로 서울 무대
핵심 요약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에토레 파가노가 9월 12일 거암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 1번과 4번 사이에 카사도와 리게티의 작품을 연주한다. 우승 기념으로 받은 1733년 제작 첼로 ‘고프릴러 카잘스’를 이번 무대에서 사용한다.
이탈리아 첼리스트 에토레 파가노가 9월 12일 거암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 5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정상에 오른 뒤 선보이는 내한 무대로, 우승 기념으로 받은 첼로 ‘고프릴러 카잘스’를 들고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의 첼리스트 김태연이 파가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연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으로 시작한다. 이어 스페인 작곡가 가스파르 카사도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현대음악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의 첼로 소나타를 차례로 연주한다. 마지막 곡으로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4번을 택했다. 바흐의 두 작품 사이에 카사도와 리게티의 곡을 배치한 독주 프로그램이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고프릴러 카잘스’는 악기 제작자 마테오 고프릴러가 1733년에 만든 첼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사용했던 악기로, 깊고 묵직한 저음이 특징이다. 파가노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을 기념해 이 악기를 받았으며, 서울 리사이틀의 전 프로그램을 해당 악기로 소화할 예정이다.
로마에서 태어난 파가노는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후 브람스 국제 콩쿠르와 안나 쿨 첼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연주 경력을 쌓았고, 예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이탈리아 공화국 기사 훈장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콩쿠르 우승자의 연주와 역사적 악기의 음색을 바흐·카사도·리게티의 무반주 작품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