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오프 20분 전 잡은 기회, 전승희 3언더파
핵심 요약
전승희가 현장 대기로 잡은 출전 기회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올해 18개 대회 중 9개에 출전한 그는 지난해부터 현장 대기를 반복해 왔다. 상위권으로 출발한 전승희는 내년 출전권 확보를 시즌의 우선 목표로 세웠다.
전승희가 13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CC에서 열린 KLPGA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의 기권에 대비해 클럽하우스에서 기다리다 경기 직전에 출전권을 받은 그는 오전에 경기를 시작한 60명 중 서교림의 67타와 이다연의 68타에 이어 상위권에 자리했다.
오전 7시 11분 출발 예정이던 이세영이 갑작스러운 몸 상태 이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전승희에게 차례가 돌아왔다. 티오프를 불과 20분 앞두고 골프장 주차장에 도착한 전승희는 서둘러 몸을 푼 뒤 경기에 들어갔다. 올해 현장 대기를 통해 KLPGA투어 출전권을 얻은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일 만큼 좀처럼 잡기 어려운 기회였다.
KLPGA투어 2년 차인 전승희는 지난해 시드순위전 41위에 머물러 올해 열린 18개 대회 가운데 9개에만 출전했다. 대회에 나서려면 출전 순번이 앞선 선수 서너 명 이상이 빠져야 하는 처지다. 올해 세 차례 현장을 찾았으나 앞선 두 번은 기권자가 없었고, 지난해에도 10차례 넘게 대기했지만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현장 대기 선수는 첫 조 출발 전에 코스에 도착해 마지막 조가 나갈 때까지 약 7시간 동안 연락을 기다린다. 전승희는 출전이 무산된 날에도 식사와 빠른 그린에서의 연습을 얻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 성적으로 시즌 최고인 한국여자오픈 공동 16위를 넘어설 발판을 마련한 그는 욕심을 앞세우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메인 후원사가 없는 전승희의 올해 1차 목표는 상금을 최대한 확보해 내년 출전권 걱정을 덜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