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김치, 프리미엄 전략으로 해외 판로 확대
핵심 요약
워커힐·조선·롯데호텔이 자체 김치를 앞세워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워커힐은 누적 수출량 약 70톤을 기록했고, 조선호텔은 생산시설과 미국 유통망을 확대했다. 롯데호텔은 도쿄 첫 판매 행사를 발판으로 캐나다와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국내 특급호텔들이 한식당과 연구시설에서 다듬은 조리법을 상품으로 내놓고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 지역과 유통 채널을 넓히고 있으며,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일본에서 첫 해외 판매 행사를 연 데 이어 캐나다와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워커힐은 지난해 9월 ‘워커힐호텔 김치’ 약 7톤을 미국 서부에 수출한 뒤 올해 2월 판매 지역을 미국 전역으로 넓히고 3월 호주에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현지 샘플 테스트를 두 차례 거친 ‘수펙스 김치’ 배추·파·갓김치 3종을 미국에 출시해 누적 수출량 약 70톤을 기록했다. 한우 양지 육수는 버섯·채소 채수로 바꾸고, 포장에는 가스를 배출하면서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캔시머 용기를 적용했다.
조선호텔은 2024년부터 싱가포르에 여덟 차례 직수출했으며, 지난 2월 울타리몰과 계약해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약 1.5톤을 미국에 처음 선적했다. 지난 1월에는 경기 성남시에 기존 시설의 약 2.5배인 1650㎡ 규모 김치센터를 열었다. 지난해 김치 매출은 540억원으로 2021년 이후 연평균 23.8% 늘었고, 올해 620억원에 이어 2030년 하루 최대 생산량 6톤과 연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롯데호텔은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도쿄 다이마루백화점에서 첫 해외 팝업스토어를 열고, 한식당 ‘무궁화’의 조리 노하우를 담은 배추김치 650g 제품을 1900엔에 판매했다.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500만달러에서 2024년 1억6400만달러로 늘었고, 미주·유럽 비중도 22.7%에서 46.1%로 상승했다. 호텔들은 셰프의 조리법과 고급 식재료, 브랜드 신뢰도를 결합해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고 일본·북미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