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용산 배우자 집무공간 조성 경위 조사
핵심 요약
특검이 윤석열 정부 초기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 씨 집무실이 설치됐다는 경호처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집무공간 규모와 방탄 시설 공사비, 2022년 예산 문의 정황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김 씨 측은 집무실이 2024년 하반기에야 소규모로 설치됐다며 초기 조성 의혹을 부인했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용산 대통령실에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를 위한 집무실이 설치됐다는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해당 공간의 설치 시점과 조성 과정, 예산 집행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이 확보한 진술에는 김 씨의 집무실이 대통령실 한 층의 절반에 이를 정도였으며 유리창을 비롯한 방탄 시설 공사에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씨가 2022년 9월께 경호처 실무진을 불러 대통령 집무실이 지나치게 비어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공사 예산을 마련할 수 있는지 물었다는 진술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 대통령 배우자를 공식적으로 보좌하던 제2부속실을 폐지했다. 김 씨를 둘러싼 잡음을 줄이겠다는 취지였지만 이후에도 관련 논란이 이어졌고, 정부는 2024년 11월 제2부속실을 다시 설치했다. 특검 수사는 공식 보좌 조직이 없던 시기에 배우자 집무공간이 실제로 존재했는지와 시설 공사가 어떤 절차로 추진됐는지를 규명하는 데 맞춰져 있다.
김 씨 변호인단은 5일 윤석열 정부 초기에는 영부인을 위한 집무공간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과거 청와대에는 배우자 집무실이 있었지만 용산 대통령실에는 처음부터 별도 공간을 두지 않았으며, 2024년 하반기 제2부속실 설치 계획을 발표한 뒤 대통령실의 빈 공간에 제2부속실과 영부인 집무실을 소규모로 마련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경호처 진술과 변호인단의 설명이 엇갈리는 만큼 관련 사실관계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