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속초 HID서 북파 훈련 실체 점검
핵심 요약
특검이 강원 속초 HID 부대에서 북파 훈련의 경위와 당시 상황을 현장검증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체포영장 집행 뒤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 특검은 2024년 진행된 훈련이 비상계엄 명분을 위한 준비였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국군정보사령부의 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의 2차 종합특검이 5일 강원 속초시 특수임무대(HID) 부대를 찾아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특검은 12·3 비상계엄 선포 전에 실시된 이른바 북파 훈련의 구체적인 경위와 당시 부대 상황을 확인하는 데 조사 초점을 맞췄다.
특검은 지난 3일 구속 수감 중인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 문 전 사령관이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정당한 이유 없이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 영장 집행의 배경이다. 문 전 사령관은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정보사는 2024년 3월부터 11월까지 HID 요원들을 투입해 여러 차례 북파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잠수정과 패러글라이딩을 활용하는 방식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해당 훈련이 통상적인 군사훈련의 범위를 벗어났으며,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이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일반 이적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특검은 지난 6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정보사의 북파 훈련을 지시했거나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조사했다. 이번 현장검증은 훈련 방식과 지휘·보고 경로를 둘러싼 의혹을 실제 부대 상황과 대조하는 절차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