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튠 정면충돌, 공화당 상원 균열 확산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과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직접 통화가 2주째 끊겼다. 필리버스터 폐지와 상원의원 경선 개입을 둘러싼 충돌이 상호 압박으로 번졌다. 여권 분열이 셧다운 방지 협상과 대러시아 제재 법안, 중간선거에 부담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근 2주 동안 한 차례도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튠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불만과 상원을 향한 요구를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이나 언론을 통해 파악하는 상황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과 여당 상원 지도부의 직접 소통이 사실상 끊기면서 공화당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충돌의 핵심은 필리버스터와 상원의원 경선 개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반대를 우회해 유권자 신분 확인을 강화하는 ‘SAVE 법안’과 이란 전쟁 관련 예산안을 처리하도록 필리버스터 폐지를 압박했다. 튠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향후 소수당이 될 가능성을 고려해 기존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 공급 촉진 법안 서명을 거부하고 해외정보감시법 702조 연장에도 반대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두 사람은 정치적 성향이 달랐지만 튠 원내대표는 집권 초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 처리를 이끌고 관세와 이민 정책을 수용했다. 그러나 강경한 이민 단속과 대이란 전쟁을 둘러싼 상원 내 불만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의 존 코닌과 루이지애나의 빌 캐시디에 맞선 경선 후보를 지지하면서 관계가 흔들렸다. 톰 틸리스, 리사 머코스키, 수전 콜린스, 랜드 폴 등 튠 지지 의원들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 53명 중 강한 마가 성향 의원은 약 12명으로 파악됐다.
상원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준을 무산시켰고, 사법 피해자 기금 조성 계획도 백지화했다. 근소한 의석 우위 속 분열이 깊어지면 9월 말 회계연도 종료 전 셧다운 방지 협상과 대러시아 제재 법안 처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양측을 잇던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지난달 사망해 중재자도 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튠의 원내대표 적임 여부에 답을 피했고, 튠은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 유권자가 아니라며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