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개방·비핵화 압박 최고조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결렬 시 지도부를 겨냥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과 이란 비핵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란은 협상 사실을 부인하면서 오만과 선박 서비스 요금 부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이번이 합의에 이를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뜻까지 밝히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은 미국과 협상 중이라는 주장을 부인해 양측의 설명은 정면으로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준비했던 대규모 공습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의 요청으로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협상은 신속히 결론 날 것이라며 조건과 방향이 하루 이틀 안에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을 1단계로 추진한 뒤 2단계에서 이란의 핵 능력과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이란의 통행료 부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과 오만은 해협 통과 선박에 환경 관리, 항행 안전, 보안, 인력 배치 비용을 서비스 요금으로 받고 수익을 절반씩 나누는 방안을 논의해 합의에 접근했다. 명칭은 서비스 비용이지만 사실상 통행료와 다르지 않다는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 대표단을 맞거나 파견할 일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해협 통제권과 요금 부과 권리를 내세우는 동시에 충돌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로 넓히되 전면전은 피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빠른 종전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해상 교통로·역내 에너지 안보를 지렛대로 버티는 이란 사이에서 해협 통제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