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투자 앞세워 공화당 표심 결집 나서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관세 정책의 성과로 내세우며 중간선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 투자와 조선업 투자 약속을 강조했지만, 알래스카 LNG 사업은 한국 정부가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지율과 공화당 후보 지지세가 흔들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강세 지역과 경합지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약속을 연이어 선거 유세의 핵심 성과로 제시하고 있다. 고율 관세를 통해 투자와 일자리를 끌어냈다는 주장을 내세워 고유가와 고물가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의 경제 우려에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테네시주 클락스빌 유세에서 고려아연이 현지 일자리 740개를 만들기 위해 6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6일 메릴랜드주 안두릴 신규 조선소 행사에서는 한국이 미국 조선업에 1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관세를 낮추기 위한 대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보호무역 정책의 성과로 묶어 설명했다.
다만 투자 계획의 상당 부분은 아직 집행되지 않은 미래 사업이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사업도 한국 정부가 540억달러 투자를 확정하지 않고 협의 중이라고 밝힌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투자를 발표한 뒤 한국이 약속하지 않으면 합의된 관세율을 두 배로 올리겠다고 압박했다. 알래스카에서는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민주당 메릴 펠톨라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퓨리서치센터의 지난달 28일~이달 4일 조사에서 30%로 집계돼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치인 29%에 가까웠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도 공화당 후보 투표 의향은 37%로 민주당의 44%에 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앨라배마·오하이오·텍사스·테네시 등 공화당 강세 지역을 돌고 있으며, 13일 알래스카에서 설리번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