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진 압박받는 인판티노 공개 엄호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퇴진 압박을 받는 인판티노 FIFA 회장을 공개적으로 엄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자회사 설립 구상을 철회했지만 주요 대륙별 축구연맹의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두 사람의 오랜 관계와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연결된 투자 계획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교체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IFA가 어떤 이유로든 수장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면 중대한 잘못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판티노 회장을 환상적인 인물로 치켜세우며 그가 네 차례의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이 빠진 월드컵은 현재만큼 많은 수익을 내거나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이번 발언은 인판티노 회장을 향한 국제 축구계의 퇴진 압박이 거세진 시점에 나왔다. 2016년 FIFA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인판티노 회장은 대회 운영과 중계권·후원 계약 판매를 맡을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 설립을 추진했지만 반발이 이어지자 구상을 철회했다.
유럽축구연맹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 등은 공동 공개서한을 통해 인판티노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른바 ‘월드컵 민영화’로 불린 자회사 계획에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의 연결고리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스라이브 캐피털이 해당 사업의 핵심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두 사람은 이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드러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18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건네며 언론과의 관계에 유용할 것이라는 농담을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했다. 대회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요청이 있은 뒤 징계로 출전할 수 없었던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처분을 뒤집어 논란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