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진 압박받는 인판티노 공개 엄호
핵심 요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진 압박을 받는 인판티노 FIFA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FIFA 상업 부문 신설과 지분 약 20%의 민간 매각 추진을 놓고 대륙별 연맹이 반발하고 있다. 발로건 징계 유예 논란에 이어 FIFA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진 압박을 받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FIFA가 어떤 이유로든 인판티노 회장 교체를 검토한다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판티노 회장을 뛰어난 인물로 평가하며 그의 재임 기간 FIFA가 성공과 수익을 거뒀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을 둘러싼 논란은 FIFA가 주요 대회의 상업·운영 부문을 맡을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하고, 지분 약 20%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회원국과 대륙별 축구연맹을 상대로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공동 서한을 보내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결국 해당 계획을 철회하고 사과했지만 반발은 퇴진 요구로 확대됐다. 대륙별 연맹들은 FIFA의 핵심 자산인 월드컵의 상업적 권리를 민간 투자자에게 넘기려 한 발상 자체를 문제로 보고 있다. UEFA는 계획 철회와 사과 이후에도 FIFA 대회 보이콧 가능성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이 물러나면 FIFA가 현재와 같은 성공과 수익성을 다시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FIFA 개입 논란은 북중미월드컵 과정에서도 제기됐다.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에게 내려진 자동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 이후 유예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판정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인판티노 회장 지지 선언까지 이어지면서 FIFA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