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보 후보 약진에 이념 공세 확대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프란체스카 홍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진보 진영을 공격했다. 홍 후보는 경찰 예산 삭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엘사예드는 반유대주의를 규탄했다. 오는 11일 위스콘신주 예비선거는 민주당 진보 진영의 상승세를 가늠할 무대가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한국계인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를 겨냥해 이념 공세를 폈다.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홍 후보의 과거 추수감사절·경찰 관련 발언을 끌어와 공격했고, 공산주의를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하며 진보 후보들의 공직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 후보가 추수감사절의 폐지를 요구하고 경찰을 백인우월주의 유지 조직으로 묘사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홍 후보는 최근 추수감사절이 공동체를 결속하는 날이지만 일부 주민에게는 고통스러운 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경찰 예산 삭감을 조직 폐지의 첫 단계로 규정했으나 주지사 선거 출마 이후에는 예산 삭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세는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압둘 엘사예드에게도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유대인을 증오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의 지지를 받은 엘사예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집단학살로 규정해 왔다. 동시에 반유대주의를 규탄하고 유대인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홍 후보는 오는 11일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를 치른다. 승리할 경우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와 주지사직을 놓고 경쟁한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진보 진영의 상승세를 확인할 시험대로 꼽힌다. 대표적 경합주인 네바다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당의 이념 갈등을 부각해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불안감을 자극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