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보 후보 부상에 중간선거 이념 공세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진보 후보들의 약진을 겨냥해 강도 높은 이념 공세를 폈다. 압둘 엘사예드는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자신은 사회주의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진보 진영의 경선 성과를 민주당 급진화의 사례로 부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진보 성향 후보들의 약진을 겨냥한 이념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아동 백신 접종 일정과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취재진에게 지하디스트들이 곳곳에서 당선되고 있다며 공산주의와 지하디즘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판 대상이 된 특정 후보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지인이 자신에게 지하디스트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소개했다. 민주당 후보들이 대법원과 대통령직, 상원 등을 없애려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일부 정치인을 실패한 사람들로 규정한 그는 실패한 나라에서 온 이들이 미국의 국가 운영을 가르치려 한다고 비난했다. 소말리아를 예로 들며 이들이 미국 헌법과 독립선언서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려 한다는 주장도 폈다.
발언은 민주당 진보 진영이 잇따라 경선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상황에서 나왔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의 지원을 받은 압둘 엘사예드는 최근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엘사예드는 전 국민 메디케어와 억만장자 부유세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자신은 사회주의자가 아니며 자본주의를 믿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강경 진보 계파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 소속도 아니다.
공화당은 진보 후보들의 경선 성과를 민주당의 급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부각하며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반복해서 거론하고, 급진적인 인사들이 국가 운영에 관여하는 것을 유권자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현안뿐 아니라 후보들의 이념과 정치적 성향을 주요 쟁점으로 끌어올리려는 공화당의 선거 전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