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유사 초과이익 환원·유가 인하 압박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이후 급증한 석유 기업의 이익을 비판하며 소비자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엑슨모빌과 쉐브론의 2분기 이익은 정제 마진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고유가와 경제정책 불만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정치적 부담으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주요 석유 기업들이 이란 전쟁 이후 공급 부족과 고유가를 바탕으로 과도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업들이 이익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소매·소비자 가격을 즉시 낮춰야 한다는 요구도 내놨다.
이란 전쟁 이후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7% 상승했다. 정제 마진이 급등한 가운데 엑슨모빌의 2분기 이익은 145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쉐브론은 121억 달러로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실적을 공급 부족으로 얻은 과도한 수익으로 규정하며 석유 업계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이크 워스 쉐브론 최고경영자가 마리아 바티로모와의 인터뷰에서 현 행정부의 역할을 충분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베네수엘라가 쉐브론을 축출했다가 이제 회사가 더 크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큰돈을 벌게 됐다며, 다른 석유 기업에도 같은 상황이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부가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고 현지 석유 수출 통제권을 확보한 점을 자신의 경제 성과로 강조했다. 다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피로감과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23~27일 등록 유권자 12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 지지가 47%, 공화당 후보 지지가 39%로 집계돼 공화당에 불리한 흐름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