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유사 초과이익 겨냥해 가격 인하 촉구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국면에서 수익이 급증한 석유회사들에 휘발유 소매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각각 122억달러와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분의 소비자가 반영 문제를 조사하도록 법무부에 지시한 데 이어 업계 압박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3일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동안 큰 이익을 거둔 미국 석유회사들에 휘발유 소매 가격을 낮추라고 다시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급 부족 속에 업계가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벌고 있어 만족스럽지 않다며, 기업 경영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현재의 이익 규모는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브런과 엑손모빌을 직접 거론하면서 일부 기업의 이익이 전년보다 12배 늘었다고 주장했다. 셰브런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약 5배인 122억달러, 약 17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엑손모빌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두 배로 증가한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석유회사들이 이익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소비자 판매가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압박은 소셜미디어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마이크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를 지목해 소비자 가격을 즉시 낮추라고 촉구했다. 셰브런이 베네수엘라에서 퇴출됐다가 이전보다 더 크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도 내놨다.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고유가가 생활비 부담을 키우지 않도록 휘발유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24일 국제유가 하락분이 미국 내 소비자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법무부에 관련 사안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6월 29일에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68달러로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주유소들의 즉각적인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이번 발언으로 국제유가 움직임과 정유사의 실적뿐 아니라 실제 주유소 판매가에 대한 행정부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