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용기 바꿔 탄 비밀 작전, 의회 통보 논란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앙카라에서 에어포스원을 위장 수단으로 삼아 C-32A로 이동했다. 동행 기자단과 직원들은 대통령이 없는 에어포스원을 타고 영국까지 비행했다. 의회 핵심 정보위원들이 위협 브리핑을 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보 공유 논란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를 떠나면서 기존 에어포스원을 위장 수단으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에 오른 뒤 케이터링 차량을 통해 몰래 빠져나와 소형 공군 수송기 C-32A로 옮겨 탔다. 대통령이 탄 것으로 알았던 동행 기자단과 백악관 직원들은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영국으로 이동했다.
앙카라 에센보가 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탑승이 알려진 시각은 오후 8시26분께였고, 에어포스원은 17분 뒤인 오후 8시43분 이륙했다. 출발 직전 기자실에는 창문 블라인드를 내리라는 이례적인 지시가 내려졌다. 한 사진기자가 이를 올리려 하자 다시 내리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백악관 직원들은 비밀경호국의 요청이라는 설명만 내놨다. 기자단은 비행 중에도 대통령이 다른 항공기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구형 에어포스원은 오후 10시29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취재진이 날개 아래에서 대통령의 하차 장면을 촬영하겠다고 알린 뒤 약 1분이 지나서야 트럼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활주로에는 평소보다 많은 보안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보였고, 항공기 문과 탑승교도 이미 준비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종을 바꾼 이유를 영국 주둔 미군 장병들에게 항공기를 둘러볼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다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작전 공개 뒤에는 의회 정보 공유와 탑승자 안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의회 정보기관을 감독하는 최고위 의원 8명은 대통령을 겨냥한 위협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의회가 심각한 위협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투명성 부족을 비판했다. 백악관은 이동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않은 채 대통령과 참모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