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판티노 거취 논란에 공개 지지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FIFA 회장의 교체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대륙별 축구연맹들은 FFE 추진 과정이 신뢰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과 대회 보이콧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 속에 독자 대회 신설을 위한 예비 논의도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교체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 어떤 이유로든 인판티노 회장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면 FIFA가 중대한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단된 ‘피파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구상으로 인판티노 회장을 둘러싼 압박이 커진 이후 나온 첫 공개 옹호다.
FFE는 월드컵을 비롯한 FIFA 대회의 상업적 권리와 티켓 판매 권리를 관리할 신설 법인을 세우고, 지분 21%를 사모 투자 회사에 매각하는 구상이었다. 제안된 투자자 그룹은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 ‘스라이브 이터널’이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조슈아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 초기에는 이 구상을 놓고 인판티노 회장과 대화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의 재임 기간에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이전 대회보다 네 배 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그가 떠나면 같은 수준의 흥행과 수익성을 다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폐막한 대회는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했고, 스페인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했다. 두 사람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인판티노 회장은 2025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1회 FIFA 평화상을 수여했다.
유럽축구연맹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은 공개 서한을 통해 FFE 추진 과정이 기만을 바탕으로 신뢰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유럽축구연맹은 법적 대응 가능성과 함께 월드컵을 포함한 FIFA 주관 대회 보이콧까지 거론했다. FIFA가 인판티노 회장을 약화하려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시도가 있다고 밝힌 뒤 갈등은 더 깊어졌다. 인판티노 회장이 자리를 지킬 경우에 대비해 세 대륙 연맹 사이에서는 독자 대회 신설을 둘러싼 예비 논의도 이뤄졌지만, 실질적인 회담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