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4일 해협 개방 시한 제시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4일까지 호르무즈해협을 전면 개방하라는 시한을 제시했다. 해협 개방을 1단계로 처리한 뒤 이란 비핵화를 2단계에서 논의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유가로 수익을 낸 석유회사에는 이익 환원과 휘발유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이란 지도부에 호르무즈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라고 요구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앞세운 압박을 강화했다. 그는 이번 시한을 합의에 이를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고, 해협 개방을 먼저 다룬 뒤 이란 핵무기 폐기 문제를 협상하겠다는 2단계 구상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통령 직속 군인 배우자 위원회 설립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과 이란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이란 공습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실행됐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였을 공격을 중단했다며 이란 지도부에 참수 전 마지막 기회를 주려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상선 통행료 부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대이란 공습을 시작한 2월 28일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요청해 놓고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며 이중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에스마에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협상 중인 사실은 없으며, 오만 및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항로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과 고유가 속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며 엑손모빌과 셰브런도 공개 비판했다. 두 회사가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벌었다고 지적하면서 수익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소매 휘발유 가격을 낮추라고 요구했다. 이란 문제가 해결되면 유가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으로 상승한 휘발유 가격은 군사적 확전보다 외교적 출구를 찾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