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제한적 협상…제재 강화 여지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제한적인 협상을 진행하며 추가 경제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해상 봉쇄 해제와 병력 철수, 전쟁 배상 등을 요구했다. 원유 수출 차단과 자산 동결로 커진 이란의 자금난이 향후 협상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8월 9일 이란 문제를 낮은 수위로 관리하면서 제한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자금난으로 군 병력에 지급할 재원까지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군사 행동보다 경제적 압박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드러냈다. 향후 협상 경과에 따라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의 경제 위기를 심화시켰으며, 이란과의 협상은 체스처럼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아래로 내려가 미국 소비자가 전쟁에 따른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앞서 8월 1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신속한 합의를 촉구하며 대규모 공격 계획을 취소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조건으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주변 지역 병력 철수, 전쟁 피해 배상 등을 포함한 6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미국은 2026년 4월 이란산 석유를 수입한 중국 정유기업과 약 40개 해운사·선박을 제재하고, 이란 연계 정황이 있는 3억440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동결했다. 2019년에는 철강·알루미늄·구리·철 등 산업용 금속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원유 수출 차단은 이란 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5월에는 하루 최대 200만 배럴 규모의 수출길이 막혀 하루 약 4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고, 원유 저장시설 포화로 유정 폐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란이 제시한 6개 조건과 미국의 봉쇄·제재 기조가 맞서면서 협상 전망은 불투명해졌으며, 경제 압박의 강도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이 타결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